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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으로 튀겨 더 맛있는 푸짐한 시장통닭!

모래내 알짜시장은 전주에서 열리는 가맥축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생닭으로 튀겨 더 맛있는 모래내시장의 시장통닭은 시장통닭 중에서도 맛있기로 손에 꼽을 정도다. 모래내시장 내에 많은 통닭집 중에서 소개할 곳은 바로 고창닭집이다. 전주에 웬 고창닭집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곳 사장님 고향이 고창이라 고창닭집이니 맛에 대한 의심은 거두도록 하자.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 사장님은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주문과 예약전화를 받느라 바쁘셨다. 퀵배달 요청이나 멀리서는 봉동에서까지 예약해서 찾아간다고 하니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바삭하고 고소한 후라이드도, 깨가 솔솔 뿌려진 윤기 자르르한 양념통닭도, 식은 뒤에 먹어도 맛있는 닭강정도 어느 하나 빼놓으면 섭섭할 만큼 맛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손이 가는 시장통닭 한 마리는 양도 매우 푸짐해서 한 가족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니 시장에 방문했다면 한 마리 포장해가는 건 어떨까?

발길을 붙잡는 갓 구운 빵냄새~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솔솔 고소~한 빵냄새가 풍겨온다. 빵냄새를 따라 발길을 멈춘 곳은 그랑프리제과점이었다. 갓 구워낸 빵들이 모락모락 김을 내며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냄새와 비주얼에 차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성큼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아담한 상점 안에는 갖가지 빵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빵마다 붙어있는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따끈따끈 먹음직스러운 빵을 바구니에 한가득 담았는데도 프랜차이즈 빵집의 반값밖에 안되는 가격에 놀라니 사장님은 직접 반죽해 구워내는 빵이라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생소한 빵들도 있어 궁금해 하니 일일이 어떤 빵인지 뭘로 만들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새삼 시장의 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따끈한 빵이 식는게 아쉬워 한 입 베어 무니, 폭신 쫄깃한 빵과 아낌없이 들어간 달콤한 크림이 입안 가득 들어찼다.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랑프리제과점에 들어서는 순간 함박웃음이 절로 나올듯 하다.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보고 싶다면?

분식집에서는 분식만 팔고 만두가게에서는 만두만 팔고 중국집에서는 중국음식만 판다. 나는 다 먹고 싶은데? 그렇다면 모래내시장에 있는 먹보왕만두를 추천한다. 이곳은 왠지 왕만두만 팔 것 같은 이름이지만 만두뿐만 아니라 떡볶이, 순대 같은 분식은 물론이고 핫도그, 야채빵, 고로케에 심지어 짜장, 짬뽕도 있다! 만원 한 장만 있어도 다양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맛도 있다니!!!!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먹깨비들에게는 여기만 한 데가 없다. 친구들끼리 여행 와서 서로 먹고 싶은 게 다 달라도 의 상하지 말고 먹보왕만두에서 각자 먹고 싶은 걸로 골라 먹으면 되니 얼마나 지혜로운가! 간판부터 맛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이 뿜어져 나오니 고민할 것 없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손맛과 정성이 담긴 정갈한 반찬

모래내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상점가 상인분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 추천받은 반찬 맛집이다. 반찬들 하나하나 좋은 재료만으로 정성껏 만들어 정갈하게 포장해 파는 집이 있다고 적극 칭찬하며 소개해 주셨는데 ‘시장 상인이 추천할 정도라니!’ 라는 기대감을 안고 가본 곳은 큰손아지매 반찬가게였다.

사실 이곳은 이미 상인분께 추천받기 전에 주차장에서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눈여겨봤던 곳으로 반찬이 너무 깔끔하고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어 가장 처음으로 진열대 사진을 열심히 촬영한 곳이었다. 역시 정성을 다하는 곳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절로 눈에 들어오는구나 싶었다. 집밥 같은 반찬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이곳을 꼭 들렀으면 좋겠다.

추억이 있는 레트로 분식집

소희네분식은 모래내시장에서 밖으로 조금 걸어나가야 있는 분식집이다. 시장 내에 있는 음식점이 아닌데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곳이 추억을 담은 분식집이기 때문이다. 간판과 들어서는 첫인상부터 레트로 감성을 담은 이곳은 모래내시장의 제철 농산물로 제대로 된 가성비 분식을 선보이는 음식점이다. 32가지의 단정한 차림표에는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한 가격에 감탄하게 된다.

김밥, 라볶이, 돌솥비빔밥 이 세가지 메뉴를 시켰는데 만원도 안되는 저렴함에 한번 놀라는데 비빔밥과 찌개류를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전까지 있다! 이 정도면 극강의 가성비 인정이지.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시간이라 테이블에 사람이 북적거렸는데 두런두런 학창시절 얘기들을 하며 웃음 짓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음식을 먹고 사장님 내외분께 여쭤보니 이곳은 근처에 학교들이 있어서 졸업생들이 특히나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학창시절 얘기에 웃음이 가득하던 다른 손님들이 떠올랐다.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려 볼 겸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추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