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안의 소리
K-소리
대한민국의 자산 ‘전주의 소리’
특히 전주는 우리 고유의 소리를 지켜온 도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무형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어느 곳보다도 국악을 더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전주, 전통과 현대 음악이 공존하는 ‘소리의 고장’ 전주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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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리
전통 악기와 서사적인 가락을 현대 음악에 접목하여 세계적으로도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K-소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적 자긍심을 음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리는 매개체로서 그 가치를 빛내고 있다.
K-소리는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과 ‘흥’을 담아내어 단순한 음악의 영역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와 공유하며, 글로벌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문화적 자산이다. 판소리, 가야금 병창, 농악, 민요와 같은 전통음악부터 현대적으로 융합된 국악 장르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판소리는 우리나라 중요무형문유산이자 유네스코가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한 독창적인 예술음악이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과 이야기는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과 ‘흥’을 서사적으로 표현하며, 음악적 기교와 깊은 감정 전달로 관객과 소통한다.
전주는 국립무형유산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을 보유한 K-소리의 중심지이자 판소리 명창을 배출한 전통음악의 고장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며, 이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통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는 문화 예술의 허브다. 도립국악원은 판소리, 농악 등 전통음악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기관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맥을 잇는 명창과 예술인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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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 전통음악 경연으로, 최고의 예술인을 선발하기 위해 개최된 대규모 음악 축제다.
‘사습’은 실력을 연마한다는 의미로, 대사습놀이는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음악의 기량을 겨루고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장이었다. 처음에는 궁중에서 열리며 국가의 축제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민간으로 확대되며 전통 음악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했다. 오늘날 대사습놀이는 전국대회와 전국학생대회를 매년 개최해 전문 소리꾼을 양성하고, 특히 전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며 판소리, 기악, 농악, 민요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예술가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명창과 국악 명인을 배출한 산실로써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 행사는 경연을 넘어 전통 음악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축제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전통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사습놀이는 전통음악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면서도 그 뿌리를 지키는 상징적인 행사로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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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 전통음악과 세계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국제적인 음악 축제로, 전주의 문화적 위상과 K-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매년 전주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판소리, 국악, 농악과 같은 한국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초대하여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뿐만 아니라,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융합 공연, 음악 아카데미,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전통음악의 깊이와 세계 음악의 다양성을 함께 체감할 수 있다. 이로써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음악적 감동을 넘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음악의 가치와 매력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주가 K-소리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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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팝 페스티벌&상설공연
전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조선팝 페스티벌과 상설공연'은 전통 국악의 깊은 울림과 현대 대중 음악의 신선한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음악 축제이다. 이 축제는 전주가 지닌 고유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열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한다.
조선팝 페스티벌과 상설공연은 전주가 전통 음악의 본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음악 문화를 창조하는 '조선팝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감성적인 연주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장에서는 국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대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준비된 객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먼발치까지 사람들이 모여 서서 흥겨운 조선팝의 멋에 한껏 취하게 된다. 각양각색의 소리로 가득 채우는 조선팝으로 물든 전주,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조선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