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전주의 겨울

소복하게 쌓인 전주의 설경

한옥마을 설경

눈 내리는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을 내려다보면 순간 넋을 잃을지 모른다. 하얀 눈이 덮인 한옥의 기와가 고운 선을 사이사이 드러내며 뽐내는 자태를 보면 시대를 거슬러 조선의 마을 어딘가로 타임 슬립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꿈속의 나비인지 나비의 꿈인지 알 듯 모를 듯 한 정취에 흠뻑 취해 발이 시린지도 모르고 오래도록 그곳에 서 있고만 싶어진다.

오송제

건지산 산책길을 따라가면 오송제를 만나고, 오송제 산책을 따라가면 건지산을 만난다. 편백나무 숲을 지닌 건지산과 그 곁에서 어우러진 오송제는 재개발로 사라질 뻔 했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어 더 나은 생태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전주시의 다양한 호수와 달리 건지산 속에 숨어있는 자그마한 연못과도 같은 곳이지만 계절마다 다양한 자연이 반겨준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그 모습 또한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전동성당

기와지붕이 옹기종기 늘어선 한옥마을과 웅장한 자태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동성당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천주교 순교의 일번지로, 호남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성당이며,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전동성당은 서울 명동성당, 대구 계산성당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다. 이 붉은 벽돌의 건물에 하얀 눈이 내려앉으면 인생사진 건질 수 있는 포토존맛집이 된다. 전동성당의 역사적 의미와 고아한 모습을 여행자의 추억 속에 적극 끌어들여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주의 대표 명소에서 사진을 찍는 나는 어느새 인싸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