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 이달의 추천여행 | [2025.04] 구석구석 골목여행 글보기

멈추는 걸음마다 이야기가 피어나는 골목 구석구석
골목여행

햇살이 포근한 봄날, 구석구석 숨어 있는 전주의 골목길을 걸어보자.
오래된 시간의 흔적과 새로운 감성이 어우러진 원도심에서
전주만의 온기와 풍경을 오롯이 담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거기서 보자.” 따로 약속 장소를 정하지 않아도, “거기”라고 하면 통했던 그 골목. 한때의 웃음소리와 풍경이 고스란히 스며든 그곳을 다시 걷는 여정은, 괜스레 미소 짓게 하고 문득 걸음을 멈추게 한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간직된 ‘나만의 골목’이 있듯, 전주의 골목길엔 한 시대의 기억과 감성이 겹겹이 쌓여 있다. 도시가 빠르게 변해가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누군가의 기억을 품어주는 골목들은 사라져가는 것들 속에서 더욱 빛나는, 특별한 시간의 조각들이다.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걱정 없이 천천히 전주의 골목길을 따라 걸어보자. 어쩌면 그 길 위에서 당신의 여행에 오래 남을 따뜻한 정겨운 기억 하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골목여행 1코스

한옥의 결 따라 천천히
걸으며 기운 받는 길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주한옥마을. 슬로시티로 지정될 만큼 여유롭고 천천히 흐르는 이곳은 한옥의 곡선과 한국의 멋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공간이다. 잘 알려진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걸음을 옆으로 돌리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골목들과 마주하게 된다. 오래된 돌담, 낡은 나무문, 잊힌 간판 너머로 미처 몰랐던 전주의 진짜 얼굴이 펼쳐진다. 그 길엔 과거와 현재가 겹겹이 포개진 풍경들이 느린 걸음 속에 차분히 스며든다. 한 걸음 한 걸음,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당신만의 전주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01 은행나무길
소원을 이뤄주는 600년
은행나무 이야기
02 선비골목길
예쁜 벽화와
선비길 이야기
04 오목대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와 멋진 전경
03 승광재
대한황실 마지막
황손의 집
05 한옥마당 우물
무병장수와 승승장구
기운 받기
06 오목교
전주천의 맑은 정기를
담아갈 수 있는 곳

골목여행 2코스

감성 충전 완료! 인생 사진
부르는 한옥마을 골목길

전주한옥마을, 어디서 찍어도 예쁘지만 진짜 인생 사진은 골목에 숨어 있다. 정말 마음에 오래 남는 장면은, 사람들 사이를 살짝 비껴 나 조용한 골목 어귀에서 마주치는 그 순간들에 있다. 햇살이 머무는 담장, 문득 발길을 붙잡는 오래된 창틀, 그리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영화처럼 나오는 그 풍경까지. 한옥마을의 골목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성을 품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을 살짝 벗어나 느릿하게 걸으며 마주하는 풍경들, 빛, 그림자, 시간까지 한 장에 담겨 사진 한 장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예쁜 골목길로 함께 떠나보자. 낯설지만 정겨운 장면들이 카메라 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01 최명희길
골목 안에 숨은
보물찾기
02 은행나무정
시간의 흔적을 담은
작은 쉼터
04 전주한옥마을 10경
특별한 포즈 없이도 자연스러운
한 컷 완성
03 전주한옥마을역사관 골목길
전통 담장과 오래된 한옥이
배경인 골목
05 전주향교 골목길
전통 건축의 정수,
고요함 속의 고전미
06 네모난 실개천
한옥 사이로 흐르는
감성 수로

골목여행 3코스

예술이 머무는
추억의 골목길,
동문길·서학예술마을

과거의 정취와 현재의 감성이 조용히 공존하는 전주 동문길과 서학동예술마을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이다. 이곳은 장인의 손길이 깃든 공예품부터,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한 권의 책, 한 장의 인상 깊은 사진 작품까지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예술의 골목이다. 작업에 몰두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지나 미술관, 감각적인 소품샵, 분위기 있는 카페까지, 걸음걸음마다 색다른 감성과 마주하게 된다. 관광지의 북적임을 잠시 벗어나 동네의 고요함과 따뜻한 온기를 따라 걷다 보면 잊고 있던 나만의 여유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진 이 골목에서 당신의 여행에도 잔잔한 영감이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