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야기 > 지금 전주 | [2022.09] 기지제 수변공원 글보기

도심 속 힐링 쉼터

전주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전주 만성지구와 혁신도시에 걸쳐있는 기지제 수변공원은 규모가 꽤 큰 호수 공원이다.
기지제의 습지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주변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 이곳은
데크길을 따라 호수 주변 산책도 하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을 건너며 수생 동·식물도 관찰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 힐링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가벼운 산책 겸 일상의 피로를 힐링하러 기지제 수변공원을 방문해 보자.

자연과 공존하는 시티뷰

기지제 수변공원의 순환 산책로는 호수의 크기만큼 그 규모가 남다르다. 커다란 호수를 둘러싼 순환 산책로와 호수를 가로지르는 횡단 산책로까지 잘 정비되어 있다. 산책로가 길다는 건 그만큼 나에게 주어지는 힐링의 시간도 길다는 뜻이다. 기지제 수변공원이 특별한 점은 자연과 공존하는 시티뷰가 아닐까? 산책로 양옆으로 한쪽은 초록빛 자연을 간직한 습지 생태계가 자리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호수 건너 시티뷰가 그림처럼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작은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과 하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답답한 숨이 트이는 기분이다. 산책로를 걷다가 힘들면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수변 풍경이다. 기지제 수변공원 근처에 카페도 많으니 전망 좋은 카페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지제를 내려다보며 차 한잔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기지제 수변공원에서 남기는 추억

기지제 수변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담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두고두고 지금의 산책을 추억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산책로 양옆으로 초록 카펫처럼 펼쳐진 연잎, 난간 밖으로 일렁이는 수면과 물 위로 구름이 떠있는 하늘이 한 장 한 장 추억으로 담겼다.

산책로를 걷다 보니 우표 같기도, 액자 같기도 한 기지제 수변공원의 포토존이 나왔다. 프레임 안에 담기는 기지제의 잔잔한 풍경이 마치 사진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 ‘석양미애, 노을이 아름다운 기지제’라는 문구가 있는 걸 보니 아름답다고 소문이 자자한 기지제의 야경도 궁금하다. 야간에는 경관조명도 켜진다고 하니 다음에는 해가 질 무렵 이곳에 와서 노을빛으로 물든 기지제 수변공원을 추억으로 담아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