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한 덕진공원은 전주 시민들에게 있어 하나쯤의 사연을 간직한 추억의 장소이다. 특히 덕진공원이 안고 있는 드넓은 호수인 덕진호에서는 해마다 7월초면 어김없이 덕진호를 수놓아 전국의 여행객들과 사진작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덕진채련(德津採蓮)과 함께 덕진공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연못인 덕진호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도 덕진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관람사항이 되었다. 다양한 볼거리로 전주시민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덕진공원. 덕진공원이야말로 전주 시민들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 할 수 있다.
연꽃향기가 가득한 덕진공원에는 신석정, 김해강, 이철균, 백양촌 시인의 시비가 둘러 서 있다. 지역 현대문학의 개척자이자 전북문학사를 빛냈던 문인들을 추모할 수 있는 '전주 문학의 성지'로서의 모습이다.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통하여 1998년부터 재개장한 공원의 특색은 마운팅 시공으로 향촌의 작은 언덕을 연상케 한다. 또한 전통 정자와 창포늪을 조성하여 역사성을 극대화 하였고 인공 폭포와 목교를 설치하여 자연친화시설로 시민의 정서에 맞도록 공원을 재조성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단오절에는 이른 아침부터 연못의 물로 부녀자들이 머리를 감고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단오 창포물 잔치로도 유명하다. 덕진공원안에는 신석정, 김해강 시인의 시비 뿐만 아니라 어린이 헌장, 전봉준 장군상, 전주시민 갤러리 등 덕진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전주의 정취를 안겨주는 문화 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덕진공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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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하우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놀이와 학습 체험이 가능하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벽진폭포
덕진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이곳은 폭 7m, 높이 4.5m의 인공폭포로 1997년 시공되었으며, 폭포 안에는 금붕어와 자연산 잉어가 서식하고 있다.
연화정
덕진공원의 랜드마크인 연화정은 2020년 철거 후 전통한옥 형태로 재건축하여, 연꽃을 감상하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연화교
덕진공원 연꽃 군락지를 가로지르는 연화교는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재가설 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0년에 전통 석교 형태를 가진 현재의 연화교로 재탄생하였다.
창포원
덕진공원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창포, 꽃창포, 붓꽃 등이 심어진 약 1200㎡ 규모의 열린 정원이다.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5~6월에 작은 꽃이 피어나며, 독특한 향기가 난다. 음력 5월5일 단옷날 창포를 끓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액운을 막는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창포의 뿌리줄기에 있는 아사론에는 천연 세척 효과가 있으며 진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취향정
연꽃에 취한다는 뜻의 취향정은 1917년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친일파 중 한 사람인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해방 이후 시민의 쉼터가 되었다.
풍월정
덕진공원의 또 다른 쉼터인 풍월정은 1997년 48㎡의 면적으로 설치되었다. 조선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호를 따 풍월정으로 이름지었다.
덕진공원 3층 석탑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제3호. 높이는 277cm 내외이며 탑신과 옥개석은 원형 그대로이다. 전체적인 비례로 볼 때 1층 옥개석이 기단 상단석에 비해 커서 윗부분이 무거운 느낌을 준다. 기단부는 상대석만 남아 있고 기단부 하대석은 다른 돌로 만들어져 그 원형을 알 수 없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지문
덕진공원의 정문이다. 전주 청년회의소에서 제23차 전국회원대회를 기념하여 세운 것으로 1974년 10월 5일 전주시에 기증하였다.
연지문 현판은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