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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함께하는 전동성당
한옥마을 초입에 서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모습의 전동성당. 전동성당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윤지충(바오로)이 모친상 때 교리를 좇아 신주를 불태우고 제사를 지내지 않자 당시 유림들의 극심한 비난을 받게 되었고 이에 윤지충과 관련된 권상연(야고보)이 참수형을 당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터이며, 호남의 모태 본당이 된 전교의 발상지이다.두 성인이 순교한지 1백년이 지난 1891년 봄, 순교터에 본당 터전을 마련해 전교를 시작했다. 초대 주임신부인 보두네 신부가 순교 1백주년을 기념해 1908년 건축을 시작,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1914년 완공됐다. 착공에서 성전봉헌까지 무려 23년이 걸린 것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이 융합된 모습
- 일제 강점기였던 당시 통감부는 전주에 새 길을 내기 위해 풍남문 성벽을 헐었는데 보두네 신부가 그 성벽의 돌들을 가져다 성당 주춧돌로 사용했다고 한다. 성당 지하에는 당시 썼던 주춧돌이 성당을 탄탄히 떠받치고 있다. 공사는 중국인 벽돌공 백여명이 동원돼 전주성을 헐은 흙으로 벽돌을 구웠고, 석재는 전북 익산의 황등산의 화강석을 마차로 운반해 왔다. 목재는 치명자산에서 벌목해 사용했다고 한다.전동성당은 완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이 융합된 모습이어서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래된 것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 화강석을 기단으로 사용한 붉은 벽돌 건물로서, 내부는 둥근 천장으로 되어있고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들은 조화로운 입체감과 건물의 상승감을 더해준다. 비잔틴 풍의 종머리는 건물 본체와 잘 어우러져 사진촬영 명소로 도 각광받고 있다.성당 앞에 세워진 하얀 그리스도 상은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한국 최초 순교터' 라고 새긴 기념비는 이 곳 전주의 아픈 천주교의 역사를 품은 전동성당의 존재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보두네신부(Baudounet, Francois Xavier, 1859-1915, 한국명 윤사물)
파리 외방전교회소속 신부로서, 1884년 사제서품을 받고 프랑스를 떠나
1885년 한국에 도착한 그는, 충청도와 경상도 지방에서 한국의 풍습과 언어를 익힌 뒤,
1889년 봄 전주본당(현재 전동성당)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다.
그러나 당시 전주는 개항지가 아니었고, 전주 감영이 위치하고 있어 보두네 신부는 전주에 곧바로 들어올 수 없었기에, 전주 근교인 대성리에 머물면서 전교사업을 시작한다.
보두네 신부는 교우들의 성당 신축기금과 자신이 절약해 모은 돈으로,
한국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와 권상연(야고보)의 순교정신을 기려,
그들이 순교했던 순교터를 매입하여 본당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1908년 명동성당의 건축 경험이 있었던 푸와넬(Poisnel)신부의 설계로 성당 건축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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