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의 잔잔한 연못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도 차분히 내려앉는다. 고즈넉한 정자와 한옥 도서관, 그리고 잔잔한 연못은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공원을 벗어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눈에 들어온다. 전주의 예술혼이 깃든 이 공간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길을 걷는 이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그 앞을 지나며 잠시 예술의 향기를 느끼다 보면, 어느덧 편백나무숲이 펼쳐진다. 바람에 실려 오는 피톤치드 향,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 그리고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까지 잠시 멈춰 숨을 고르기에 딱 좋은 순간이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탁 트인 덕진체련공원이 펼쳐진다. 운동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가족들 사이를 느긋하게 걷다 보면,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전주의 여유로운 일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오랜 시간 전주의 시민들과 함께해 온 전주동물원이 기다리고 있다. 추억이 쌓인 그곳엔, 새로워진 공간 속에서 여전히 웃음소리를 품고 있는 전주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 길은 특별한 목적 없이 걸어도 좋은 길이다. 문화와 자연, 사람과 기억이 한데 어우러진 길 위에서 전주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TIP
꽃이 피는 계절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로, 특히 4월 동물원의 벚꽃과 7월 덕진공원의 연꽃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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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정 풍경에서 피어나는 전주의 낭만 전주덕진공원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1
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한 덕진공원은 시민들에게 추억이 깃든 낭만의 공간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전주의 대표 공원이다. 공원의 중심인 연못에서는 매년 7월이면 연꽃이 만개하여 전국의 여행객과 사진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비를 거친 현재의 덕진공원은 전통 정자와 창포연못, 연못 위를 잇는 연화교와 한옥 스타일의 연화정도서관 등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하였다. 특히 연화교 주변의 야경과 연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전주 시민의 감성과 한국 전통미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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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만나는 전주의 예술 한 조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31
전주는 예향과 역사의 도시로,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깊은 역사성과 고유한 도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지역 주민들의 예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며, 예술적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이러한 전주의 지역성과 도시 맥락을 바탕으로 조성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 전북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예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기능한다. 더불어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자,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현대적 이미지를 갖춘 예향 전주의 대표 건축물로서, 고유의 조형미와 예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공연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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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한 모금에 도심 속 지친 숨결이 맑아지는 곳, 건지산 편백나무숲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2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산1-1
건지산은 친근하면서도 멋진 산책로로, 자연 속을 가볍게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최적의 선택이다. 이 산책로는 둘레길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경사가 완만하여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주목받는다. 건지산을 방문하면 편백나무숲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 피톤치드로 가득 찬 편백나무의 향을 맡으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풀리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과 평온을 찾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장소로, 산책하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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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활력을 품은 도심 속 체육시설 덕진체련공원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10
시민들의 여가와 체육 활동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넓은 녹지와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기구, 축구장, 테니스장 등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 속 힐링과 전주의 일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전주의 대표적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서, 일상과 자연이 어우러진 건강한 쉼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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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자연속 놀이터 전주동물원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전주동물원은 1978년 개원 이래 40여 년 동안 전주시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역사적인 공간이다. 과거에는 가족 나들이나 아이들의 소풍 장소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봄철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전북 곳곳의 학교들이 소풍지로 찾는 명소였다.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다채로운 행사로 북적이며,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시설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동물들이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며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전통의 감성과 현대적 매력을 동시에 지닌 전주동물원은, 여전히 전주시민의 추억을 이어가며 새로운 세대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