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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가 가지는 다양한 기능의 재해석 한지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전주한지문화축제

매년 진행된 전주시 행사 중 하나로 전주한지문화축제가 2022년, 팬데믹의 완화와 함께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주제로 돌아왔다.

이 축제는 한지 공예대전을 포함한 공모전 작품 전시와 시민이 직접 제작한 한지 의상으로 펼쳐지는 한지 패션쇼 등 시민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축제로 매우 뜻깊은 행사다. 개막식과 패션쇼 등의 행사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 전주한지문화축제는 경기전 부속채인 수복청과 경덕한 창호지 바르기, 전주한지 특강, 한지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한지가 일으킨 바람을 타고 너도 나도 함께 한지와 노닐어 보자.

닥나무를 가공해 한국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지,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이러한 천년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한지공예 경진대회를 통해 전국의 우수공예인을 발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담긴 그림부터 공예인들이 선보이는 한지공예품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지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살려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은 입체감이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데다 전시된 작품들은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현이 다양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지가 가진 다양한 기능적인 특징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작품을 피워냈다. 전주한지 쇼룸에서는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 생활 속 곳곳에 활용되는 한지 작품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 한지문화의 산업화와 세계화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다양한 한지 공예작품을 만나보자.

색색의 고운 한지로 조명등을 만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는 장인정신이 깃든 한지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직접 한지 공예품을 만들어 보거나, 한지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 준비가 되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한국전통문화전당 곳곳에 마련된 부스를 방문하면 된다.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한지 뜨기,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한지 제기차기부터 아기자기한 나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만들기 체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체험뿐만 아니라 체험과 연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꼭 참여하고 선물도 챙기자.
남녀노소 모두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에서 한지와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그 순간을 다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꽃향기 가득한 정원으로 오세요도심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정원,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정원에서 피어나는 전주의 꽃심! 2022년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지구를 살리는 정원, 정원이 혁신하는 지역’이라는 주제 아래 전문작가와 시민작가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아름다운 정원을 선보인다. 전주월드컵광장과 서신동 일대에서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도 감상하고 정원 전문가와의 토크쇼, 정원 관련 영화 상영,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도 가지고,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하게 구성된 행사도 즐기며 전주의 꽃심을 느껴보자.

2022년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총 5일간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열렸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활짝 핀 수국이 화사한 색감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싱그러운 초록과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활짝 핀 꽃만큼이나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입구를 지나 발걸음 닿는 대로 어디를 향하든 곳곳이 힐링 스팟이다. 대규모로 웅장하게 꾸며진 정원부터 실내외 공간에 활용 가능하도록 꾸며진 홈가드닝과 텃밭정원, 자연 생태계를 축소해 놓은듯한 정원까지 다양한 주제의 테마정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벤치와 아기자기한 화초, 나무들로 꾸며진 주제정원은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에 힐링 되는 기분이라 한참을 앉아있게 된다.

식물들이나 꽃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꽉 차고 눈이 즐겁다. 일상에서 느꼈던 피곤함과 지치는 나날들이 씻겨 내려가며 힐링 되는 느낌이다. 도심에서 이렇게 다양한 화초들을, 다양한 테마 정원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정원산업박람회장이 바로 그곳이다.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아름다운 꽃과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곳곳에 자리한 조형물과 부스들도 볼거리가 많다. 아기자기한 가드닝 소품부터 정원용품, 건강하게 자란 정원수와 꽃들까지 정원 꾸미기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정원수들이나 만개한 화초들이 부스마다 가득해 눈을 어디로 돌리든 싱그러운 정원이다. 부스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으니 이 기회에 방안에 싱그러운 화분 하나를 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부스를 구경하느라 지친다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쉼터에서 자유롭게 쉴 수 있다. 살랑살랑 꽃향기를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쉬다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음악을 따라가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거대한 동물 조형물과 어우러진 꽃들 사이에서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셀프 분갈이 체험 등의 행사도 참여해 보자. 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 한껏 즐기다 보니 어느새 더위도 잊고 또다시 향기로운 봄을 맞이한 기분이다.

이곳은 전주인가 조선인가?전주에서 만나는 조선 사람들, 경기전 사람들

우리의 ‘안방극장’ 전주 경기전 일대에서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재밌는 입담과 살아있는 스토리와 함께 조선시대로 떠나 볼 준비가 되었다면, 전주 경기전 사람들과 함께 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 이게 전주여행인지 조선여행인지 헷갈린다면 당신은 ‘경기전사람들’을 100% 즐겼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에서 온 그들을 기다리게 할 것인가? 멀리서 우릴 만나러 온 그들을 지금 바로 만나러 가보자!

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장소로 전주 한옥마을이 있다. 마치 조선과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한옥마을은 이곳저곳 구경할 것도 많지만 6월에 시작되는 ‘경기전 사람들’을 보러 경기전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치와 입담을 겸비한 9명의 이야기술사들이 경기전 곳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전에서 조선시대 캐릭터가 전해주는 재미난 이야기도 듣고, 놀이 체험도 해보며 이색적인 추억을 남겨보자.

경기전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절로 눈이 가는 차림새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조선의 이야기술사들이다. 천연덕스럽게 경기전 이곳저곳을 거닐기도 하고 대청마루에 앉아 부채질을 하며 쉬기도 하는 그들에게 다가가면 반갑게 맞아주며 재미난 이야기를 술술 풀어준다. 책에서 접했던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재치 넘치는 풀이로 펼쳐지니 여기저기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미난 역사 이야기에 이어 이야기술사들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이야기술사들과의 제기차기 한판에 어느새 여기저기서 응원의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에게 역사를 전하는 조선의 이야기술사들도, 그들에게 조선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관광객도 모두 함께 즐기는 역사 여행이다.

맛의 고장 전주의 3대 음식에 대한 역사를 전해주는 기미상궁 ‘한입만’, 조선 왕들의 관상으로 경기전의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는 관상가 ‘뻥쟁이’, 조선의 왕릉을 통해 건원릉, 조경단, 풍수침략의 역사를 전해주는 지관 ‘땅부자’, 경기전의 소방관 ‘금화군’, 용비어천가로 한글과 자만벽화마을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유생 ‘까막눈’, 승암산, 유항검, 전동성당 건축 역사를 알려주는 ‘핵인싸’, 경기전 전주사고의 역사를 알려주는 ‘참봉’, 전주의 4대문을 통해 조선과 일제강점기 역사를 풀어주는 ‘말뚝이’, 경기전 태조 어진으로 경기전 역사를 알려주는 ‘어진화사’까지 9인의 조선시대 사람들이 후손들에게 조선의 역사를 재미나게 전하기 위해 경기전에 모여있다.

 

 

 

이야기술사들에게서 조선시대 역사 이야기도 듣고 몰랐던 사실들도 알아가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경기전에서 한참을 있게 된다. 개성 넘치는 이야기술사들과 함께 경기전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나니 오래오래 간직할 추억이 하나 더 늘었다. 전주에서 이색적인 타임슬립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는 9인의 조선시대 이야기술사가 기다리는 경기전으로 떠나보자.

흥겨운 우리 가락과 대중음악의 만남!이것이 바로 조선의 힙한 가락이오, 2022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전주 풍패지관(객사)과 기지제 수변공원에서는 한여름의 열기를 힙한 우리 가락의 흥겨움으로 날려버릴 전주 조선팝 상설공연이 한창이다. 6월과 7월 두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조선팝 공연은 6월에는 전주 풍패지관(객사)에서, 7월에는 기지제 수변공원에서 선보인다. 우리 전통음악을 대중음악과 접목해 새로운 장르의 문화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는 조선팝, 전통과 현대의 가락이 이루는 조화와 흥겨움을 몸소 느끼며 무더위를 잊게 해줄 공연 속으로 지금 빠져들어보자!

조선팝은 ‘조선’과 ‘POP’의 합성어로, 국악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이다.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우리 전통음악을 더 쉽게, 더 친근하게, 더 흥미롭게 발전시켜 선보이는 조선팝은 우리의 소리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며 전통문화 발전의 꽃을 피우고 있다.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에서는 옛것은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릴 흥겨운 조선팝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다. 조선팝 상설공연에서 소리에 이끌려 객석에 앉자마자 귓가로 흘러드는 조선의 힙한 가락, 깨어나는 흥의 민족 본능에 절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박자를 맞추는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6월과 7월 두 달간, 매주 토요일 저녁 유니크한 조선팝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전주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풍패지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고, 탁 트인 기지제 수변공원에서 호수 전경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으니 언제든 시간이 맞는다면 조선팝 공연을 감상하러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7월 한여름의 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지제 수변공원으로 향했다. 객석의 호응을 유도하는 진행자의 멘트와 작은 이벤트를 시작으로 박수와 함께 조선팝 공연이 진행되었다. 해 질 무렵 수변공원의 운치 있는 풍경을 채우는 감미로운 노래와 음악에 절로 숨죽이며 집중하게 된다. 조선팝 상설공연에서는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감미로운 가락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흥겨운 가락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롭고 알차게 구성된 조선팝 상설공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감상하는 조선팝은 우리 전통음악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었다. 평소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통음악이 이렇게나 멋진 소리로 재탄생하다니! 감탄과 박수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멋진 공연이다. 조선팝의 흥겨운 가락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채 어느새 마지막 곡이다. 전주에서 만나는 힙한 우리의 소리! 이 멋진 가락과 흥겨움을 모두가 누리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