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통

조선의 역사가 시작된 곳 오목대·이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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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63-281-2114
기본주소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겠다고 다짐한 오목대와 이목대

 

오목대는 1380년(우왕 6) 삼도순찰사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토벌하고 귀경하는 도중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이다. 이성계가 이곳에서 ‘대풍가(大風歌)’를 읊으며 나라를 세우겠다는 야심을 보이자 이를 눈치챈 정몽주는 남고산성의 만경대에서 고려를 걱정하는 시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조선 왕조를 개국한 뒤 이곳에 정자를 짓고 오목대라고 이름 지었는데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이 있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후 1900년에 고종이 친필로 쓴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가 새겨진 비가 세워졌다. 경기전(慶基殿)의 남동쪽 500m쯤 떨어진 곳,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하며 옛날에는 동쪽의 승암산에서 오목대까지 산이 이어져 있었으나 전라선 철도가 부설되면서 맥이 끊겼다. 오목대에서 육교 건너편으로 70m쯤 위쪽으로 가면 승암산 발치에 이목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목대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4대조 목조 이안사(李安社)의 유허(遺墟)로서 시조 이한(李翰) 때부터 누대에 걸쳐 살던 곳이다. 이에 대한 내용은 《용비어천가》에도 묘사되어 있다. 이목대에도 고종이 친필로 쓴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址)’가 새겨진 비가 오목대와 동시에 세워졌다. 오목대와 이목대는 모두 오래전부터 전주 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어 왔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만개하는 야경 명소

 

오목대와 이목대는 봄과 여름의 꽃구경 명소이면서 전주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이기도 하다. 봄에는 분홍빛 벚꽃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봄소식을 알리고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짙푸른 녹음 속 화려한 진분홍빛으로 화사함을 수놓는다. 백일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배롱나무꽃(목백일홍)이라고 부르는 만큼 개화기간이 길기 때문에 오목대와 이목대에서는 한여름의 긴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깝기 때문에 저녁식사 후 가볍게 밤 산책을 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오목대와 이목대로 향하는 길에 켜진 조명이 야간경관을 은은한 빛으로 물들이고 그 너머로 어둠을 밝히는 색색의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전주한옥마을의 풍경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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