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새로운 매력
전주한옥마을에 오면 다~ 있다!
전주 대표 관광지 하면 열에 열다섯은 꼽는 전주한옥마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따스한 감성으로 가득 찬 곳이다.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조선시대의 건축양식과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마을 중 하나이다. 전주한옥마을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장소로, 그 안에서 우리는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사람의 따스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한옥마을을 거닐면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마저도 경쾌하지 않고 조용히 속삭이듯 다가오며, 차분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는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하여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잊혀진 평온을 찾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즈넉한 골목을 따라 펼쳐진 수백 채의 한옥들이 마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 조용히 숨 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한옥의 섬세한 기와와 나무 문양, 전통적인 담벽락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는 한옥마을에서 맛과 멋, 재미와 여운까지 가득해 잊지 못할 다채로운 여행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전주 역사 속으로 타임슬립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주요명소
한옥마을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전동성당과 경기전이 보인다. 전동성당은 한옥마을 속 아름다운 서양식 건축물로 빛바랜 벽돌과 오래된 성당 건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경기전은 태조 어진이 모셔진 조선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청아한 하늘과 우거진 나무들, 옛 멋이 깃든 기와지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단아한 분위기의 대나무숲은 인기 포토존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풍등이 걸린 오르막을 조금만 오르다 보면 오목대와 이목대가 나온다.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고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와 주변을 내려다볼 때면 그렇게 벅차지 않을 수 없다. 왜구를 무찌른 이성계가 승전 축하연을 열었던 곳으로 한옥 기와지붕이 촘촘히 이어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온다. 한옥마을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나 마주하는 향교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한옥의 조화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향교의 고즈넉함을 배가시킨다. 한옥마을 한 바퀴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전주의 세월이 오롯이 담긴 전통과 역사를 체감하는 깊이 있는 전주여행을 추천한다.
마치 조선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문화행사
수천 년 한결같이 비춰온 달빛과 별빛 아래, 밤이 주는 전주 문화유산의 운치를 마음껏 만끽하며 전주만의 특별한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천년고도의 찬란한 역사를 품은 전주의 문화유산 랜드마크를 찾아 떠나는 '전주문화유산야행(夜行)'은 여행 속의 또 다른 여행을 경험하며, 색다른 역사 보드게임도 즐기고 역사도 공부하는 구석구석 전주 탐험이다. 경기전 특별 야간탐방 '왕과의 산책'은 전주의 밤 풍경을 즐기며 경기전을 거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조선 캐릭터와 함께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단막 연극을 통해 문화유산 속 역사적 사실을 일깨우는 새로운 방식의 역사해설이다.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별이 빛나는 경기전의 밤을 누비며 특별한 산책이 가능한 '경기전 볓빔누빔'까지 전주에서는 시간여행을 떠날 기회가 다채롭다. '호남제일성, 전라감영 역사의 울림'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른 최고의 통치기관인 전라감영에서 역사해설, 전통놀이, 퀴즈게임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꼭 한번 먹어봐야 할 전주미식
여행자가 인정하는 전주한옥마을 맛집
전주는 한국의 맛과 멋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그만큼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무얼 먹어야 제대로 후회 없는 여행을 할 수 있을까?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 전통 비빔밥 전문 '고궁수라간 한옥마을점'은 50년 넘게 비빔밥 외길을 걸으며 대한민국 전주 음식 명인으로 선정된 조리장님의 장인 정신이 담긴 전통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마치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다문’은 상다리가 부러질 듯 가득 차려 나오는 한상차림의 한정식 전문으로 한옥마을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곳이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정식만찬 '교동떡갈비'와 일반 칼국수와 다른 계란과 김을 푼 국물에 고춧가루와 들깨가루를 듬뿍 뿌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칼국수가 일품인 '베테랑 칼국수', 수제만두 전문점 '다우랑'부터 시작해서 메인거리에 즐비한 길거리 간식들까지 든든하게 전주의 맛을 만끽해 보기 바란다.
지나치기엔 너~무 맛있는 한옥마을표 간식
전동성당과 경기전을 지나 정겨운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손님으로 줄지어 선 간식 매장을 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그만 만두가게에서 시작해 전주 먹방의 필수코스가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는 수제만두 전문점 '다우랑’부터 시작해서 전주비빔밥 고로케를 대표로 맛있는 속재료는 다 들어 있는 '교동고로케', 바삭 고소한 바게트 속에 다양한 야채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길거리야’까지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다. 또 메인거리에 즐비한 길거리 간식으로는 계란을 입힌 고소한 부침 냄새에 홀려 정신 차려보면 이미 젓가락을 들고 있게 되는 '서민갑부마약육전', 통통한 문어 다리만 꼬치에 꽂아 화끈한 불쇼와 함께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한옥문꼬지' 등 걸음마다 입이 행복해지는 주전부리 투어를 즐겨보자.
먹었으면 쉬어야지! 감성 넘치는 한옥카페
조용하고 힐링이 필요한 여행자에게는 전주다운 소품과 우리 정신적 역사와 문화적 맥을 잇는 공간인 ‘교동다원’과 전통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갖추고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전통찻집 ‘다화원’을 추천한다. 서울에 있던 100년 넘은 한옥을 전주로 옮겨 와 만들어진 우전재(宇田齋)와 마당이 예쁜 정원카페 ‘카페일삼이이’, '풍경을 빌려오다'라는 뜻이 담긴 '차경'은 마치 계절별로 바뀌는 액자처럼 바깥 풍경을 넋 놓고 보게 되는 아늑한 공간으로, 다른 곳에선 쉽게 맛볼 수 없는 팥, 쑥, 호박 양갱과 앙버터 모나카를 맛볼 수 있다. 또 시원하고 맛깔나는 옛날흑임자팥빙수와 단팥죽, 전통차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외할머니 솜씨’, 한옥마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루프탑이 매력인 카페 ‘전망’도 많은 사람들이 애정하고 있다.
한옥의 여운이 남는 여행
옛 감성에 취하는 고즈넉한 한옥 숙소
한옥을 더 깊이 느끼고 싶다면 고풍스럽고 오래된 한옥, 전통 고택의 분위기가 있는 숙소를 추천한다. 530여 평 넓은 정원이 있는 양반집 분위기의 '학인당'은 미스터 선샤인에서 김희성(변요한) 본가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으로 고택 투어와 단청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고택 문화재이다. 80년 넘은 한옥 고택 '풍남헌 고택'은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옆에 있는 전통 양반 가옥을 개보수해 운영하는 한옥스테이다. 대청이 없고 툇마루를 넓게 짜 창을 달았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며, 오래된 한국화와 병풍은 전통 양반 가옥의 옛 정취를 전한다. 또 ‘동락원’은 1895년 전주에서 학원선교를 했던 호남 최초 선교사 전킨의 기념관이었다. 지금은 한옥호텔로 단장하여 숙박, 전통음악 공연장, 전통혼례, 세미나 등의 장소로 쓰이며, 객실 내 고가구와 병풍, 골동품이 전통의 멋을 더한다.
오롯이 집중하는 나만의 시간, 공예체험
한옥의 고즈넉한 기운 속에서 마주하는 공예는 바쁜 일상을 잊고,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나무로 된 작업대 위에 앉아 손끝으로 재료를 만질 때, 그 순간만큼은 외부의 소음이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손과 마음이 일체가 된다. 가느다란 붓으로 한지에 문양을 그리거나, 천천히 실을 엮어 매듭을 만들면서 시간은 마치 천천히 흐르는 듯하다. 반복되는 손길 속에서 점점 완성되어 가는 작품을 보며, 나의 정성과 시간이 그 안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전주공예품전시관'은 무형문화재의 전통적인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획기적인 공예작품까지 다양한 공예품을 만나 볼 수 있고, 나만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예향의 도시 전주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목공예에 녹아 있는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목우헌'은 목공 기능 전승자 김종연 선생의 전시관이자 작업실로 전통과 현대 공예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며, 서각, 전통 기러기, 문패 만들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