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탐방기
3년 만에 재개된 야시장으로 남부시장이 밤늦도록 북적이며 불을 밝히고 있다. 남부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들어서고, 오랜만에 북적이는 활기로 손님들을 맞는 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남부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2층 하늘정원에서 달빛 버스킹 공연도 구경하며 야시장을 한껏 즐기러 떠나보자.
야시장의 즐길 거리, 하늘정원 달빛 버스킹
남부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줄지어 늘어선 점포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먹고 싶은 음식들이 많지만 일단 눈으로만 음식들을 찜해두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2층의 청년몰 하늘정원에서 12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6시에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 하늘정원 달빛 버스킹이다. 어두운 밤, 불을 밝힌 조명 아래로 공연을 즐기기 위해 하늘정원을 찾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의자에 모여앉아 기다리자 곧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겨울밤의 추위를 잊게 만드는 열정적인 무대에 사람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누구나 자유롭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정원 달빛 버스킹은 남녀노소 모두 환영이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도 풍성한 남부시장 야시장이다.
야시장에서 맛보는 다양한 음식들
하늘정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신나게 즐겼다면 이제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울 차례다. 계단을 내려가자 코끝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늘어선 점포 앞으로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음식들도 보이고, 처음 보는 이색 퓨전 음식과 타국의 음식들도 보였다. 눈앞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며 만들어지는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에 뭐부터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철판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육전부터 불 맛 가득한 꼬치구이, 탑처럼 쌓여있는 튀김까지 보고만 있어도 침이 절로 넘어가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통로를 가득 채운 사람들은 너도나도 두 손 가득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남부시장은 지금 11월의 쌀쌀한 저녁시간에도 밤늦도록 야시장을 즐기며 활기를 띠는 사람들로 인해 후끈한 열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