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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에는 약 800개의 점포들로 제철 과일과 싱싱한 채소가 즐비한 청과류, 산지에서 배송되어 싱싱한 수산물,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건어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소한 향기로 이끌리는 곡물류, 다양한 약초와 전통차 재료, 전통한복부터 생활한복까지 가지런한 주단거리, 한국미가 담긴 가구거리까지 다양한 연령과 용도를 위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식당들에 시선이 향한다. 남부시장은 곳곳이 방송에 출연한 맛집들로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비빔밥, 분식, 간식 등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꼭! 가봐야 하는 현지인이 추천하고 여행자가 인정한 로컬 맛집을 소개한다.

남부시장의 낮과 밤은 모두 풍성하다. 시장의 활기를 밤까지 이끌고 있는 야시장은 전주여행의 밤을 장식한다. 시장 내 사거리가 만인이 좋아하는 분식과 전류, 이색 퓨전음식, 글로벌 전통음식, 간식까지 테마별로 줄지어 있다. 즉석조리가 대부분인 야시장은 현란한 상인들의 손놀림에 한 번, 화려한 비주얼에 또 한 번, 실패란 없는 맛에 한 번 놀라게 한다. 홀리듯 구매한 먹거리는 상점 근처 곳곳에 준비된 테이블이나 2층 청년몰과 하늘정원에서 바로 먹어도 좋고, 포장해 안락한 숙소에서 전주의 밤을 마무리해도 좋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의 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외놀이가 존재하는 공간이다. 부모님들은 잠시 시간여행에 신나 상기된 얼굴로 아이들에게 어린시절 이야기와 함께 놀이방법을 설명해 준다. 온 가족이 한 번씩 차례를 돌아가며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절로 흐뭇하게 해준다. 하하 호호 웃음과 훈훈함이 넘쳐나는 마당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조선시대 때 유행했던 판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마룻바닥에 앉아 주사위를 던지고 말을 움직여 승부를 가리는 놀이인 ‘쌍륙’, 바둑이나 장기와 비슷한 ‘고누’를 하며 놀아보자. 조선판 보드게임이라고 이해하면 쉬우며, 안내판에 QR 코드를 통해서도 자세한 놀이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