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경기전
경기전은 조선 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한옥마을의 상징이 된 한복이 참 잘 어울리는 곳으로, 요즘에는 개화기 의상이나 옛날 교복까지 어우러져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오롯이 느끼게 해준다. 경기전 곳곳에는 홍살문과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외삼문을 배경으로,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기와와 돌담을 배경으로 포토존은 놓칠 수 없다. 또한 어진박물관을 비롯한 정전, 전주사고, 조경묘 등 다양한 부속건물을 통해 경기전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다.
② 전동성당
경기전 바로 맞은편에는 근사하고 이국적인 전동성당이 발길을 이끈다. 바로 그 유명한 대한민국 3대 성당이자 호남지방의 최초의 로마네스크 서양식 건축물인 전동성당이다. 지난해 약 2년여 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전동성당의 화려한 자태와 함께 줄지어 사진을 찍는 많은 관광객의 인파로 북적인다. 전동성당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천주교 정신이 깃든 다양한 조각상과 붉은 벽돌이 매력인 건축들을 둘러볼 수 있다.
③ 향교
한옥마을 중심부를 벗어나 천변 방향으로 걸어내려 오면 고즈넉한 분위기로 시선을 압도하는 향교가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향교는 특히 가을에는 노랗게 물들어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수령 400살을 훌쩍 넘긴 거대한 보호수가 지키고 있는 전주향교. 수려한 경관에 옷소매붉은끝동, 슈룹, 연모, 구르미그린달빛 등 다양한 K-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국내외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④ 남천교와 청연루
경기전 쪽 입구와 반대편에서 한옥마을로의 도입부 역할을 하는 남천교 위에는 전통한옥 팔짝지붕을 머리에 인 대형 누각인 청연루가 있다.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남천교와 청연루는 밤낮 구분 없이 여행자에게 포토존을 선사한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서면 전주천과 산, 그리고 푸른 하늘이 만난 경치는 장관이 따로 없다. 편히 기대어 앉아 잠시 눈을 감고 느껴보는 바람과 풀내음, 물소리에 집중해 보자.
⑤ 오목대
여기저기 갈 곳 많은 한옥마을 둘러보다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오목대에 가보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두고 기와지붕 그늘이 드리운 누각에 앉아 한 숨 돌리고 나면 탁 트인 뷰와 바람이 통하는 이곳이 카페보다 훨씬 낫다. 다시 여행자 모드로 돌아와 오목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옥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있다. 주요 명소를 다 거치고 내려다본다면 다녀온 곳을 되짚어 보며 더 색다르게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