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ONJU

차분한 창작공간이자 조금은 색다른 삶의 터전 더욱 빛나는 예술의 가치, 서학동 예술마을

예술인들의 창의성이 깃든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로! 수많은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한옥마을 뒤편으로 남천교 다리를 건너면 소소하고도 감각적인 예술작품을 둘러보며 잔잔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서학동 예술마을’이 있다.

 

 

 

과거에는‘선생촌’이라고 불렸을 만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았던 마을이자 예술인들로 기품 있던 곳이었던 이 마을의 현재는 마을주민과 40여 명의 예술인들이 공존하며 소소한 일상과 예술작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푸근한 매력을 뿜어낸다. 마을 한 바퀴를 거닐다 보면 만나는 모든 것은 예술품이다. 골목골목마다 예술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고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발길을 이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서로 아름답게 소통하는 공간인 서학동 예술마을을 만나보자.

최근 제일 핫 했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 중 한 곳인 ‘명진 책 대여점’으로도 이 마을은 유명세를 얻었다. 남주인공 백이진(남주혁 분)이 알바하던 책방으로 드라마는 끝났지만 아직 풋풋하고 설렜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애청자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다행히도 촬영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명진 책 대여점’ 간판과 비디오/DVD 스티커 등이 남아 있어 너도나도 인증샷을 찍는건 기본! 흰색 벽돌 위에 나무 간판이 서학동 예술마을과 제법 잘 어울리기도 하다.
백이진(남주혁 분)과 나희도(김태희 본)의 만남의 상징인 책방 외에도 드라마에서 잠깐잠깐 스쳤던 공간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추억을 회상해 보자.

서학동 예술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서학아트스페이스’는 1층은 카페, 2층은 예술가분들의 작품 진열 공간,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이루어진 다색매력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테라스에서 따사로운 햇살 맞으며 맛있는 커피와 함께 예술마을의 기운을 느끼고,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2층 갤러리에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일석이조로 행복해진다.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마련되는 전시는 수시로 교체되기에 방문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예술마을 방문객에게는 필수코스가 따로 없다.

여기는 전주 맞습니다~! 유럽 아닙니다~~ 외부에서부터 느껴지는 힙한 유럽감성 브런치&양식 맛집 ‘구프오프’
예술마을 한 바퀴 돌기 전이나 둘러보고 나니 출출해졌다면 작지만 강렬하게 자리 잡아 있는 이 곳을 추천해본다. 서학동 예술마을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이런 색다른 느낌이 발걸음을 더 이끌게 될 것이다.

 

 

 

날씨 좋은 날 야외 테라스 사수는 필수! 유럽 어딘가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로 이미 SNS 입소문을 통해 전주 현지인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탄 핫플레이스다. 예술마을 코스 짜기에도 딱! 꽁냥꽁냥 데이트하기에도 딱! 분위기뿐만 아니라 맛도 딱! 별 다섯 개 딱 좋은 ‘구프오프’다.

그림같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마을바람 쐬러 오세요, 색장동 원색명화마을

원색명화마을은 대자연의 품 안에서 넉넉한 인심이 한데 어우러져 늘 편안한 휴식과 훈훈함이 가득하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움직이는 데에서 오는 안정감이랄까,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마저 설렘으로 기분 좋아지는 곳이다. 전주 한옥마을을 지나 한벽루로부터 조성된 ‘바람쐬는 길’은 전주천을 따라 원색명화마을까지 자전거 투어로도 유명하다.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불편함 없이 라이딩을 할 수 있고, 녹음이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 여유를 누려볼 수 있다. 입구부터 색다른 이 마을은 바쁜 도심을 벗어나 5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정겨운 시골 같다가도, 농촌관광 거점마을이라는 명성에 알맞은 다양한 이색체험과 공간 자체가 예술인 카페로 여행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바람개비를 끼고 졸졸졸 흐르는 물 옆으로 걸어가다 보면 전형적인 농촌마을과는 달리 골목 집집마다 담장에 그려진 멋진 벽화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동화 속에나 있을 법한 벽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함이 특징인 자만벽화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마치 동화 속 장면 하나를 정성스럽게 드린 듯한 따스한 색감이 매력이다.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명화 같은 벽화와 좋은 시 구절을 감상하며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안정감을 느껴보자. 왠지 모르게 이 마을이 더 궁금해지고 머무르고 싶어질 것이다.

 

 

 

원색명화마을의 제일가는 매력을 뽑자면 자전거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노선이 개편되면서 폐선이 된 전라선 부지를 자전거 도로로 바꾸면서 원색명화마을은 재탄생 된 것이다. 전주천과 멋들어지게 우거진 나무들을 끼고 바람 쐬며 달리는 그 순간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제일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원색명화마을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 이 길은 ‘바람쐬는길’ 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되었는데 더없이 잘 어울리는 명칭이다. 황금빛 햇살이 기우는 풍경을 보며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면서 달리는 이 순간은 모든 것이 밝아지면서 페달을 구르는 힘듦도 사라지게 하는 마법이다.

많이 가보지 않았던 관광지에 가거나 새로운 곳에 갈 때 그곳만의 체험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에 빠른 길이다. 농촌관광 거점마을인 원색명화마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감만족 상시 체험프로그램이 9개 정도 운영되며, 계절별 또는 인원별로 준비되어 있는 맞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상시 체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에코백 만들기’와 ‘비누 만들기’가 있다. 대부분의 체험은 2인 이상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체험을 즐겨보는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다. 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빠지지 않고 포함시켜야 하는 색장동 원색명화마을에서의 체험을 통해서 더 깊은 추억을 쌓아보자.

여행을 가면 인근 카페를 방문한다거나 예쁜 카페가 있는 위주로 여해지를 선정하는 국룰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원색명화마을에도 100년의 역사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포토존으로 핫한 카페 ‘색장정미소’가 있다. 색장교를 지나 큰길까지 나오면 빨간 지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 하나가 보인다. 색장정미소는 예부터 마을에 자리잡은 낡은 정미소의 뼈대를 살려 최대한 예전 모습 그대로 복구되었다.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공간인 이 카페는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 빈티지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곳곳마다 사진으로 담고 싶게 되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마을투어 마치고 시원하게 마무리하는 음료 한 잔, 이 곳에 참 잘 왔다며 얼굴에 미소가 생기게 하는 필수 코스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함께하는 마을 얼굴 없는 천사가 사는 곳, 노송동 천사마을

전주 노송동 천사마을은 2000년도부터 매년 연말이 되면 익명으로 찾아와 전주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유명 인사,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기 위한 마을이다. 올해로 22년째 이어져 온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기부금은 소년소녀 가정, 독거노인,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웃에게 희망을 선물한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알리기 위해서 2010년부터 노송동 주민센터 옆 도로를 ‘얼굴 없는 천사 거리’로 조성했고, 2011년 ‘천사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 마침내 2012년 ‘천사의 길’이 조성된 것이다! 2015년 2월에는 주민센터 옆에 ‘천사의 날개’를 설치하고 포토존과 저금통 물품, 현금 기부함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기부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노송동 천사 길에는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며 만든 벽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을 주민을 비롯해 천사 길을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공감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랑스러운 벽화와 포토존, 트릭아트가 다양하게 그려져 있어 걷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얼굴 없는 천사와 기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선행의 실천에 대해 배우고 발길이 닿을 때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뜻깊은 산책길이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후원과 선물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나 또한 얼굴 없는 천사가 되어보는게 어떨지 상상해 보기 바란다.

 

 

 

천사마을 골목 깊숙이 접어들면 ‘향기품은 뜰’ 카페 입구에 다다른다. 입구에서부터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꽃들로 가득 채워진 정원은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기에 이미 충분하다. 100여 종의 각기 다른 색과 모습을 뽐내는 봄꽃이 가득한 외부 정원은 빈티지한 소품들과 함께 유럽의 작은 정원을 연상시킨다. 또한 카페의 파란 대문과 대조를 이루며 한가득 피어있는 노란색의 동글동글한 목향장미는 ‘향기품은 뜰’의 유명한 포토존 이기도 하다.

 

 

 

카페 실내를 입장하자마자 화려한 찻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000여 개의 빈티지 찻잔과 특색 있는 조명, 엔틱한 가구가 조화로워 아늑함이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외부 정원은 그야말로 포토존이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꽃으로 둘러싸인 테이블에 앉아 책 한 권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여유, 도심 속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차 한 잔의 위로를 향기품은 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벽화 따라 골목골목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노송동 천사마을, 흔한 골목길 끝에서 만나는 고즈넉한 한옥 감성의 신상 카페 ‘아헤브’를 소개한다. ‘아헤브’는 옛날 한옥을 모던하고 트렌디하게 리모델링하여 공간 곳곳이 색다르고도 감각적인 카페이자 쌀 베이커리 맛집이다.

 

 

 

쌀로 만든 케이크, 휘낭시에 등 건강한 디저트를 즐기며 함께 곁들일 커피와 음료 메뉴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아헤브! 햇살이 잘 드는 오전에 사색의 시간을 추구하거나, 신흥 핫플레이스를 탐색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