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가득한 전주수목원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어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꽤나 쌀쌀하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차가운 가을, 계절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선선한 날이지만 등산은 부담스럽고 산책처럼 가벼운 단풍 나들이를 원한다면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예쁜 잎들이 다 떨어지기 전에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단풍과 향기로운 가을꽃이 가득한 전주수목원의 가을을 느끼러 떠나보자.
울긋불긋
한 폭의 수채화가 된
가을 풍경
전주수목원의 풍경은 울긋불긋한 잎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조각처럼 떠있는 흰 구름, 그 아래를 굽이굽이 채우는 알록달록한 수목들의 조화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다. 사람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느라 분주하다. 한 장의 사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복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멀어져 고요한 자연 속에서 감상하는 가을 풍경에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은은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전주수목원의 가을 산책은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쌓인 길을 여유롭게 거닐고,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잎들과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며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어준다.
가을 풍경에
아름다운 향기를
더하는 꽃들
청명한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눈을 즐겁게 했다면 여기저기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피어난 꽃들은 아름다운 향기로 마음까지 즐겁게 해준다. 여린 꽃잎은 색색깔의 가을빛을 담아 수채화 풍경에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한데도 낮 기온이 따뜻해서인지 만개한 꽃들은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병아리 같은 노란 꽃도, 햇살 같은 주황 꽃도 옹기종기 피어있고, 탐스러운 장미는 큰 꽃송이를 자랑하며 아름다움을 뽐냈다.
앉아서 쉴만한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다 마주친 서양정원 연못에는 활짝 핀 수련들이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여름이 아닌 계절에 만나는 수련이라 그런지 더 반가운 마음이다. 하늘이 비치는 잔잔한 수면 위, 동그랗게 떠있는 연잎과 그 위로 피어난 청초한 연꽃을 바라보며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이 눈에 고스란히 담긴다. 지금 전주는 완연한 가을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휴원일 : 매주 월요일 및 설날, 추석 당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