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특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
조선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기전, 지금 경기전에서는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마다 특별한 밤 산책이 진행되고 있다. 터줏대감과 함께 달빛 비추는 경기전을 거닐며 곳곳에 숨어있는 조선의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역사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 그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등불 밝힌 경기전의
밤 풍경
이제 제법 쌀쌀해진 저녁 날씨에도 경기전 앞은 길게 늘어선 사람들로 붐볐다. 오후 6시 이후로 입장이 제한되는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밤 산책을 경험하려고 모인 사람들이다. 이색적인 역사 체험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껏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한지 등을 정성스레 접었다. 어두운 산책길을 비춰줄 등불들이 하나둘씩 모여 고즈넉한 경기전 문 앞은 어느새 따스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지루할 틈도 없이 삼삼오오 모여 등불을 들고 사진을 남기다 보면 웅장한 경기전 문 앞에 사람들을 안내해 줄 터줏대감이 등장한다. 흰 수염을 멋스럽게 기른 터줏대감은 기다린 사람들에게 간단한 설명을 해준 뒤에 굳게 닫힌 경기전 문을 향해 큰 소리로 말한다. “문을 열어라~” 우렁찬 호령에 육중한 문이 천천히 열리고 이제부터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왕과의 산책 동선은 경기전 정문에서 시작해 홍살문 > 경기전 정전 > 전주사고 > 예종대왕태실 및 비 > 조경묘 > 부속채(조과청) > 부속채(어정) > 경기전 정문 순서로 이어진다. 터줏대감의 길 안내를 따라가면 각 장소마다 조선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사람들을 맞이하며 한 편의 연극으로 해당 장소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재현해 준다.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것처럼 실감나게 재현되는 광경에 사람들은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경기전 곳곳에 남겨진 역사적 사실들과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그 시대의 사람들이 나와서 설명해 주니 90분이라는 긴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든 왕과의 산책 프로그램은 조선의 역사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지금 경기전은 조선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색적인 역사 체험을 하고 싶다면 10월까지 진행되는 왕과의 산책을 함께 떠나보자. 왕과의 산책 대반전의 비밀은 함께한 사람들끼리의 비밀!
접수시간 : 19:40
관람시간 : 20:00 ~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