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
완산꽃동산
전주한옥마을에서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 완산꽃동산이 있다.
분홍빛 꽃잎이 겹겹이 탐스럽게 피어난 겹벚꽃과 선명한 붉은빛으로 군락을 이루는 철쭉이
울긋불긋 완산꽃동산을 물들이며 화려한 봄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조금은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게 힘들다고 해도 발길을 돌리지 말고 힘을 내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힘든 것도 잊고 신나서 꽃구경에 빠져들 것이다.
완산꽃동산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분홍빛 장관을 이루는 겹벚꽃 터널과
머리 위로 꽃그늘을 드리우는 철쭉을 배경으로 예쁜 추억을 남겨보자.
분홍빛 꽃비가 흩날리는 겹벚꽃 터널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간 시간으로 벚꽃 구경 시기를 놓쳐 아쉬웠다면, 벚꽃보다 살짝 늦게 만개하는 겹벚꽃을 구경하러 완산꽃동산에 가면 된다. 벚꽃도 아름답지만 겹벚꽃은 더 선명하고 탐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다. 만개한 벚꽃이 흰색에 가까운 분홍빛이라면 만개한 겹벚꽃은 그보다는 진한 빛깔로 분홍색 물결을 이룬다. 겹겹이 모여있는 꽃잎이 마치 풍성한 프릴 드레스 같다.
양옆으로 늘어선 겹벚꽃 나무들은 소복소복 탐스럽게 맺힌 꽃잎들이 무거운지 기다란 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리며 터널을 만들었다. 자연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꽃터널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려 불어오는 바람에 분홍빛 꽃비가 사르륵 흩날리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철쭉 군락이 만들어준 붉은 빛깔 꽃그늘
철쭉이라고 하면 보통 허리 높이쯤 오는 화단의 철쭉을 떠올리게 되는데, 완산꽃동산에서 만나는 철쭉은 이게 정말 철쭉인가 싶을 정도로 그 규모가 남다르다. 화려하고 선명한 붉은빛으로 군락을 이루는 완산꽃동산의 철쭉은 크기가 머리 위를 훌쩍 넘는 꽃나무로, 겹벚꽃이 분홍빛 꽃터널을 만들었다면 수많은 철쭉나무 군락은 머리 위로 끝없이 펼쳐지는 붉은색 꽃그늘을 이룬다.
얼굴에 드리우는 붉은빛이 철쭉나무가 만들어준 꽃그늘인지, 아름다운 철쭉에 둘러싸여 상기된 얼굴빛인지 헷갈린다. 눈 돌리는 장소마다 예쁜 풍경이 한가득이다. 꽃그늘 속에서 지금의 아름다운 풍경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여기 봐, 여기로 와봐. 너무 예쁘다!’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아름다운 풍경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은 모두 같은가 보다. 꽃가지 너머로 보이는 모두의 얼굴에 설레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만개한 철쭉이 만들어준 꽃그늘 사이사이를 거닐기도 하고, 정자에 앉아 쉬기도 하며 한껏 만개한 봄에 취해보자.
- 위치
-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산124-1 카카오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