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골목길

1천천히 걸으면 좋은 복 받는 길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주한옥마을 골목여행은 어디에서 그 첫발을 내디디면 좋을까? 긴 시간이 축적된 만큼 신성한 기운마저 풍기는 600살의 은행나무 앞에서 시작해 보자.
이어서 빛을 계승한다는 의미의 승광재는 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황실의 역사와 예법 등을 공유하는 장소이다. 예약하면 예절, 떡메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500년이 넘는 당산나무 바로 옆 계단은 풍경 맛 집인 오목대 전망대로 이어진다. 길을 걷다 보면 낮은 담장 너머로 지금은 흔히 볼 수 없는 우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옛사람들은 우물이 사해용왕이 사는 용궁과 통한다고 믿었다는데, 용왕은 못 만나도 도깨비가 나타나는 골목은 있으니 바로 드라마 도깨비 벽화 골목!
골목을 지나 다다른 전주향교의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42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근심 걱정일랑 잊고픈 여행자들을 자애롭게 굽어보는 듯하다.
향교 가까이에 있는 오목교는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이어 준다.

600년 은행나무

600년 은행나무

고려 우왕 9년(1383년)에 월당 최담선생이 벌레 없는 은행나무처럼 마음의 잡념을 없애고 평생 이 나무를 통해 배우라는 뜻으로 심었다고 한다. 아름드리 은행나무 앞으로 조금 얇은 새끼 나무 보이시나요? 2006년 새로운 가지가 올라와서 식물 DNA 검사를 했는데 어미나무 뿌리에서 올라온 맹아목으로 밝혀졌단다. 600년 은행나무 앞에서 심호흡을 다섯 번 하면 좋은 정기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지금! 눈을 감고 심호흡 크게 다섯 번 해보자. 마음속에 좋은 기운이 가득 채워져 항상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다. 잠깐! 여기까지 오셨다면 은행나무 건너 보이는 실개천과 그 안쪽 최명희길도 꼭 들러봐야 한다. 최명희문학관과 최명희생가터 골목길은 깜짝 놀랄 숨겨진 보물들이 아주 많은 재미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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