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하룻밤, 감성에 잠기다.
따뜻한 봄, 머무는 순간이 여행이 되는 곳
전주의 봄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하룻밤을 머무르면 그 진짜 매력을 알게 된다.
고즈넉한 한옥의 마루 위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맞고,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바람과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전주에서의 하루를 천천히,
깊이 있게 채워보자.
누군가에겐 쉼이 되고, 누군가에겐 시작이 되는 공간, 이번 여행은 ‘머무는 전주’를 선택해보기 바란다.
전주의 깊이, 시간을 머금은 고택
수백 년의 세월이 빚어낸 결, 그 품 안에서 비로소 마주하는 나대문을 여는 순간, 공기부터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켜켜이 쌓인 시간의 층이 나무 기둥의 결마다,
기와 사이마다 정갈하게 배어 있다. 단순히 오래된 집이 아니라, 전주의 정신과 삶의 궤적을 머금은
이 특별한 고택들에서 가장
평온하고 깊은 휴식을 마주해보자.
학인당
의(義)와 전통을 지켜온 인재고택(仁齋古宅)
경복궁 중건에 기여한 가문의 숭고한 정신을 치하하며 고종 황제의 승인 아래 1908년 완공된 이곳은, 해방 후 백범 김구 선생 등 정부 요인들의 영빈관으로 쓰였던 전주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품은 민가답게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한 건축미가 시선을 압도한다. 인재 백낙중 선생의 뜻이 깃든 근대 한옥의 정수 속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역사라는 시간의 결을 직접 손끝으로 만져보는 경이로운 경험이 된다.
이화고택
단아한 기품을 머금은 120년의 숨결
12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고택과 70년 세월을 품은 본체,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넓은 마당이 조화를 이룬 이곳은 전주의 전통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이다. 고택의 품격 안에서 일상을 벗어난 귀한 손님으로서 특별한 존중을 받는 기분을 느껴보자. 봄볕이 내려앉은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정성껏 준비된 조식과 다채로운 전통 체험은 이곳에서의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풍남헌
90년의 시간을 품은 마당 깊은 집
1935년에 건립되어 전주 한옥마을의 변천사를 묵묵히 지켜보며 시간의 결을 켜켜이 쌓아온 공간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낮게 깔린 기와 너머로 길게 뻗은 마당이 나타나며, 그 압도적인 깊이감이 세월의 여유를 대변한다. 구석구석 길게 스며든 따사로운 봄볕을 마주하며 툇마루에 걸터앉아 있어 보자. 차 한 잔의 온기와 함께 복잡한 세상사는 잠시 멈추고, 오직 고요한 시간의 흐름만이 곁에 남는 평온을 마주하게 된다.
부경당
70년 세월의 온기가 깃든 감성 한옥고택
수만 번의 손길이 닿아 반질반질하게 닦인 툇마루의 온기가 먼저 여행자를 반겨주는 곳이다. 오랜 시간을 견고하게 버텨온 서까래 아래, 마당을 지나는 봄바람 소리가 유독 가깝고 다정하게 들려온다. 단단한 세월의 흔적들은 이곳에 머무는 이에게 ‘안심(安心)’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큰 선물을 건넨다. 다정한 배려가 담긴 조식과 함께 정겨운 한옥의 정취 속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여행의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달빛 아래, 잠들기 아쉬운 전주의 낭만
한옥의 실루엣 너머로 스며드는 밤 바람과 감각의 시간해가 지고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한옥은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한옥의 매끄러운 선과 은은한
간접 조명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낮 동안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세련되면서도
깊이 있는 밤의 낭만을 만끽해보자.
청연
맑고 깨끗한 인연이 머무는 곳
한옥마을의 정취가 깊게 고인 곳에 자리한 이곳은 오직 한 팀만을 위한 독채로 전주의 밤을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청연(淸緣)'이라는 이름처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정갈하게 정돈된 실내 곳곳에 배어 있다. 한옥의 묵직한 구조미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공간에서 고요를 즐기다 보면, 소란했던 마음은 어느새 평온하게 가라앉고 본연의 감각이 깨어나는 마법 같은 밤을 마주하게 된다.
사로
마음을 사로잡는 여백의 미
1970년대 한옥 고택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독채로, 서까래와 대들보의 전통미는 살리되 머무는 이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독채 공간이다. 소나무 한 그루가 중심을 잡고 있는 마당은 한국적 여백의 미를 보여주며, 마당 전체를 거느릴 수 있도록 설계된 툇마루 산책로는 마음을 정화시킨다. 정갈하게 차려진 다구 앞에 앉아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끼며 고요함에 머물다 보면, 전주의 정취에 온전히 사로잡히게 된다.
화응
시간이 머문 도심 속 비밀 아지트
1969년 지어진 고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이곳은, 아파트 숲 사이에서 옛 정취를 오롯이 지켜낸 사색을 위한 프라이빗 스테이다. '도심 속에 피어난 꽃'이라는 이름처럼, 한국적인 선의 미학과 현대적인 간결함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감각적인 휴식을 선사한다. 나무의 아늑한 질감과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조명 속에 머물다 보면, 잊고 지냈던 삶의 여유가 현재의 시간 위로 선명하게 겹쳐진다.
대동고택
별빛 아래 낭만을 더하는 노천탕
객리단길에 인접한 편리함과 골목 안쪽의 적막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은, 한옥 고유의 웅장함과 세련된 감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프리미엄 독채 공간이다.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높은 천장 아래 감각적인 소품들이 감성을 더하고, 아기자기한 캠핑 분위기로 꾸며진 마당은 여행의 설렘을 더해준다. 특히 프라이빗한 자쿠지에서 즐기는 휴식은, 처마 끝에 걸린 별빛과 함께 피로를 풀어주는 최고의 호사가 된다.
초록이 번지는 정원, 봄날을 닮은 숙소
창문을 열면 펼쳐지는 나만의 작은 숲, 생동하는 에너지3월, 새순이 돋아나는 정원은 그 자체로 치유다. 겨울의 무채색을 걷어내고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과
정성껏 가꾼 흙내음이 여행자를
반긴다. 정원을 중심으로 안과 밖이 소통하는 이 특별한 숙소들에서,
싱그러운 봄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충전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보자.
동락원
100년 고택, 헤리티지의 품격을 담은 정원
1895년 선교 기념관으로 시작해 한국은행 전주 관사를 거쳐온 이곳은, 한국관광공사 ‘헤리티지’ 등급으로 인증받은 살아있는 유산이다. 한 세기를 넘게 자리를 지켜온 고목들이 정원의 든든한 수호신처럼 서 있고, 굵은 나무줄기마다 맺힌 눈부신 새순과 연못의 풍경은 깊이 있는 안정감을 준다. 또한 봄볕 아래 즐기는 노천 족욕과 정원 피크닉은 100년 고택이 건네는 가장 여유롭고 특별한 휴식이 된다.
이오당
한없이 넓은 정원이 주는 해방감
한옥의 진정한 멋은 '마당'에 있다는 철학이 담긴 탁 트인 잔디 정원과 아름다운 연못이 압권인 공간이다. 손꼽히는 규모의 마당을 거닐며 발끝에 닿는 흙의 감촉과 뺨을 스치는 봄바람을 느끼다 보면, 일상의 무거움은 어느새 한 줄기 바람처럼 가벼워진다. 툇마루에 앉아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이 넓은 초록의 공간은,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봄의 생동감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된다.
하루정원
한 팀만을 위한 프라이빗 한옥 독채
이름 그대로 ‘정원이 있는 하루’를 온전히 독점하는 사치스러운 경험을 건네는 곳이다. 오직 한 팀만을 위한 독채로 운영되어 주변의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된 채, 고요를 오롯이 소유할 수 있다. 세심한 손길로 가꾸어진 아담한 마당은 3월의 생명력을 가장 내밀하고 가깝게 전해준다. 정원을 마주하고 앉아 즐기는 차 한 잔와 함께, 창틀이라는 프레임 속에 담긴 초록의 풍경은 깊은 위로와 마법 같은 휴식을 안겨준다.
다락
소박한 꽃나무와 정성이 머무는 마당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작은 정원이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계절에 맞춰 피어나는 소담한 꽃들과 정갈하게 놓인 화분들이 정답게 맞이한다. 주인장의 정성이 닿지 않은 곳 없는 마당을 바라보며 툇마루에 앉아 있으면, 햇살처럼 포근하고 다정한 전주의 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