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덕진공원
가을이 깊어질수록 전주의 곳곳은 단풍빛을 겹쳐 올리며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덕진공원은 연화정과 연화교가 품은 고즈넉한 정취에 가을이 더해져 한층 더 멋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동안도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 덕진공원이 지금은 새로운 모습으로 천천히 변신 중이다. ‘잠시’보다 ‘머무름’이 어울리는 여행의 시작점이 되어줄 체류형 문화공원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도심속 생태문화공원
덕진공원은 작년부터 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호수가 맑아짐에 따라 멸종 위기종인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가 찾아오는 등 공원 내에서의 생태계 회복이 가시화되었다. 연못 주변의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진 수변 쉼터와 전통담장 길은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 생태와 문화를 연결하고 휴식을 주는 공간이 되었으며, 지금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옛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창포원’도 조성 중이다. 자연의 숨결과 문화의 결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덕진공원, 이곳이 바로 도심 속 생태문화공원인 것이다.
쉼터를 넘어,
머무는 여행지로
완성되는 공원
덕진공원은 지금, 잠시의 산책 후 떠나는 곳이 아니라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는 문화공원으로 변신 중이다. 연지문 주변의 시설물들이 철거되고 넓은 잔디광장이 생겼으며 광장 어디에서나 호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탁 트인 호수뷰를 선보인다. 중앙의 원형 광장에는 조선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눈을 사로잡는다. 열린 광장과 전통놀이마당 등 공원 곳곳이 전통문화 체험과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덕진공원은 경관 개선과 공간의 재정비로 여행자의 체류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낮과 밤, 사계절의 활용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