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씬 [ Scene ] 나셧네!
찍으러 오는
전주
스크린 속 풍경이 현실이 되는 곳,
K-콘텐츠의 심장 전주를 걷다.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낯익은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지붕선부터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골목의 그림자까지, 그 장면의 발신지는 대개 전주다.
전주는 배경을 넘어 수많은 이야기가 태어나고 머무는 K-콘텐츠의 거대한 무대다.
스크린 안팎을 넘나드는 생생한 전주의 장면들을 따라가 본다.
전주국제영화제 예습하기
전주의 봄은 영화로 완성된다.
2000년, 새로운 시선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담아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독립·실험 영화의 상징이 되었다.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영화예술의 영역 확장을 시도해 온 전주는,
매년 봄이면 전 세계 영화인들과 여행자들이 어우러져 경계 없는 상상력을 나누는 활기찬 소통의 장이 된다.
거장들의 깊은 통찰과 신예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교차하는 이곳은,
우리에게 일상을 잊게 하는 특별한 영감과 해방감을 선물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2026 전주국제영화제
우리는 늘 선을 넘지
[ Beyond the Frame ]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라는 흥미로운 슬로건을 통해
그 도전적인 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하나로 묶어 장르 간의 벽을 허무는
전주만의 시도는 2026년에도 여전하다. 반복되는 일상의 궤도를 잠시 벗어나,
영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열흘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2026 JIFF 미리보기
더 과감하게, 더 뜨겁게
역대급 라인업
올해는 54개국에서 도착한 237편의 영화가 전주의
거리를 채운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78편의
월드 프리미어작품들은 오직 이곳, 전주에서만 허락된 가장
신선하고 대담한 기록이다. 낯선 이야기들을 가장 먼저 마주하며,
스크린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특별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한계를 넘어서는 영화적 실험
올해의 테마는 인공지능이나 정교한 연산이 결합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대담하고 파격적인
상상력을 조명한다. 정해진 문법을 파괴하며 오직 전주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날것의 미학은, 스크린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시네필의 성지
전주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독립영화관부터
새롭게 문을 연 전주 관광브랜드 공연관까지, 도심 곳곳이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된다.
한층 더 밀도 있게 재편된 공간 구조는 여행자들에게 더욱
몰입감 넘치는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자를 위한 핵심 정보
개최기간
4월 29일(수) ~ 5월 8일(금), 10일간
개막식: 4월 29일(수) / 시상식: 5월 5일(화) / 폐막식: 5월 8일(금)
제18회 전주프로젝트: 5월 3일(일) - 5월 5일(화)
제12회 100 Films 100 Posters: 4월 29일(수) - 5월 17일(일)
주요장소
상영관 5개 극장 21개관
제18회 전주프로젝트 행사장: 글로스터호텔 전주, 메가박스 전주객사
100 Films 100 Posters 행사장: 문화공판장 작당, 영화의거리
기타 행사장: 전주시네마타운 및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
홈페이지
다시 마주하는 영화제 현장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로 하나 되던 축제의 기록.
영화의 거리를 가득 채웠던 그날의 생생한 에너지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영화와 드라마 속 전주 명소 5선
스크린 속 환상이 일상이 되는 순간,
전주가 큐사인을 보낸다.
작품 속 주인공의 감정이 오롯이 박힌 그 길을 직접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은 전주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설렘이다.
수천 번의 셔터 끝에 탄생한 드라마의 한 장면, 감독의 집요한 미장센이 녹아든 영화 속
그 배경이 전주에서는 일상의 풍경으로 펼쳐진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만 보던 그 감동의 발신지를 찾아,
이제 당신이 직접 그 장면에 접속할 차례다.
전주향교
시대를 초월한 청춘의 선율이 흐르는 고택
고려시대부터 이 자리를 지키며 교육의 중추 역할을 해온 전주향교는, 수령 4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호위하듯 서 있어 그 자체로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이미 <옷소매 붉은 끝동>을 비롯해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어디든 인생샷이 보장되는 명소로 입증된 이곳은,
최근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촬영지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즈넉한 한옥의 선과 세월을 버텨낸 은행나무가 만드는 압도적인 미장센은, 작품 속 대사들을 복기하게 하며 사극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자아낸다.
촬영포인트
한옥 문틀을 프레임 삼아 400년 은행나무의 웅장함을 담아내는 액자 샷의 완성
주소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 (무료)
경기전
조선의 서정미가 깃든 웅장한 대서사시의 무대
1410년 이성계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경기전은 조선 왕조의 발상지라는 상징적인 깊이를 품고 있다.
정유재란 당시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1614년 중건되어 오늘날의 당당한 모습을 되찾은 이곳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엄숙한 정전 마당부터, 최근 드라마 <원경> 속 궁궐의 장엄한 분위기를 재현한 주요 무대이다.
특히 담벼락을 감싼 대나무 숲길이 전해주는 청량한 초록빛은 계절과 상관없이 조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드라마 <연모>의 주인공들이 애틋하게 마음을 확인하던 전주사고와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황실의 위엄을 보여준 어진박물관은 작품 속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촬영포인트
울창한 대나무 숲길에서 로우 앵글로 깊이감을 주어 표현하는 사극 속 주인공의 비장미
주소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입장료)
전주 동물원 & 드림랜드
레트로 감성이 흐르는 청춘의 기록
봄이면 화려한 벚꽃 터널로 변신해 나들이객의 발길을 붙잡는 전주 동물원은 가족 여행지를 넘어 영화인들이 탐내는 독보적인 미장센의 보고다.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들의 우정과 첫사랑을 그린 드라마 <백번의 추억> 속 뉴트로한 풍경은 물론, 영화 <해치지 않아>와 <미스터 주:사라진 VIP>, BTS(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테마 영상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전 세계 팬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오색 빛깔의 드림랜드에서 놀이기구 사이로 스며드는 레트로한 감성을 포착하다 보면,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생생한 찰나를 수집할 수 있다.
촬영포인트
오색 빛깔 관람차 앞에서 필름 카메라 감성으로 재현하는 80년대 청춘 영화 포스터
주소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입장료)
한벽굴
과거의 흔적 위로 피어난 푸른 청춘의 서사
전주천 물길 옆, 한벽굴(한벽터널)은 원래 일제강점기 전라선 철도가 지나던 통로였다. 수탈의 아픈 기억을 품고 만들어진 거친 암벽 터널은 이제 싱그러운 덩굴이 내려앉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비로운 통로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던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등장한 이곳은, 터널 끝에서 쏟아지는 빛과 입구를 감싼 초록빛 덩굴이 완벽한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밝은 세상을 향해 셔터를 누르다 보면, 누구든 청춘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오롯이 간직하게 된다.
촬영포인트
터널 안 어두운 곳에서 밝은 입구 쪽을 바라보며 실루엣을 포착하는 청춘물의 정석
주소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 한벽당 아래 (무료)
남부시장 & 전주천
삶의 활기와 시대의 서사가 교차하는 미장센
조선 시대 3대 시장의 역사를 잇는 남부시장은 전주의 생동감이 가장 잘 투영된 촬영지다.
드라마 <당신의 맛>의 배경으로 등장해 시장의 활기찬 풍경과 천변의 서정적인 정취를 안방극장에 전달했으며,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는 삼엄했던 시대의 공기를 재현한 역사적 무대가 되기도 했다.
또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은 수채화 같은 도심 속 생태 공간으로서 독보적인 미학이 화면에 담겼다.
투박한 시장 골목부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감정을 나누던 천변의 물길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 거대한 세트장에서 스크린 너머의 인간미 넘치는 장면을 나만의 시선으로 담아보자.
촬영포인트
청연루와 맑은 물길을 넓게 배경 삼아 렌즈에 담아내는 수채화 같은 풍경의 프레임
주소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남부시장 일대
스크린 감성 따라 걷는 전주의 하루
당신의 걸음이 곧
영화가 되는 5월의 전주
축제의 열기로 뜨거운 '영화의 거리'부터 드라마 속 주인공이 거닐던 고즈넉한 ‘한옥마을’까지.
이 코스는 명소를 훑는 여행이 아닌, 스크린 속 미장센을 당신의 일상으로 가져오는 특별한 여정이다.
5월의 싱그러운 햇살이 비치는 터널 끝에서 청춘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수많은 배우가 머물다 간 노포에서 영화 같은 밤을 나누어 보자. 카메라 렌즈 너머로 펼쳐지는
전주의 숨은 서사들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하루는 가장 아름다운 엔딩 크레딧을 향해 흐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