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야기 > 지금 전주 | [2022.08] 전주 가맥축제 글보기

2022년, 팬데믹 위기를 딛고 다시 시작되는

전주의 명물 축제, 2022 전주 가맥축제

가맥은 ‘가게맥주’의 줄임말로 동네 가게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어냈던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에서 시작되었다. 가게마다 선보이는 주력 메뉴로
안주 맛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했던 전주 가맥, 맥주와 함께 담소를 나누던 문화가 전주의 명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2년,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한 전주 가맥축제의 현장으로 출발해 보자.

어른들만 오세요! 축제로 만나는 전주의 가맥

소소하게 즐기던 가맥이 다 같이 함께하는 전주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실 수 있는 유일한 축제라는 명성대로 전주 가맥축제에서 제공되는 머리까지 띵해지도록 시원한 맥주는 하이트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맥주다. 당일에 생산된 시원하고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신나는 음악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맛있는 안주도 빠질 수 없다. 전주에서 가맥 좀 마셔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 알만한 유명한 가게들이 전주 가맥축제 부스에서 안주를 제공한다. 성인인증 후에 코인으로 맥주연못에서 얼음이 가득한 통안에 담긴 시원한 맥주를, 그리고 가맥집에서 먹고 싶은 맛있는 안주를 교환해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 한여름의 전주 가맥축제 시작이다.

전주 가맥축제의 열기를 더하는 다채로운 행사

전주 가맥축제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니다. 전주의 이색적인 가맥문화를 함께 즐기고,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오프닝과 가맥타임을 시작으로 전주 가맥축제의 막이 열렸다. 아쉽게도 우천으로 인해 목요일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남은 기간동안 문화 공연, 플래시몹, 드론 쇼, 가맥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와 무대 이벤트가 진행됐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공연, 그리고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다.

그 옛날 가맥의 감성을 추억하는 사람들도 가맥문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현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얼음처럼 차가운 맥주로 식히며 전주 가맥축제를 즐겼다.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신나는 축제, 오랜만에 북적이는 사람들과 어울려 맥주와 흥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가맥의 감성에 흠뻑 취한 나를 만나게 되었다.